아티클 | Article(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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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오딧세이 ⑯ 고시촌이 꾼 꿈이 공간에 남긴 흔적, 그리고 미래 2024.9
City Odyssey ⑯ The traces Gosi Village’s dreams have left in space, and the future 고시촌이 꾼 꿈은 무엇이었을까? 본디 입신양명은 사회나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뜻이었겠으나, 세상이 어디 그렇게 한가하기만 하던가? 오래전부터 이미 출세와 영달의 다른 이름으로 변질하였으니…. 등용문이라 했다. 시험을 통과하면 살아생전 부와 권력, 사회적 지위를 누렸고 죽어서까지 명예를 오로지할 수 있었다. 그러니 너도나도 이 관문을 통과하려 모든 걸 걸고 매달릴만한 충분한 명분이 되었다. 이렇듯 등용문을 통과한 동량들은 대체로 초심을 잃었고 특권의식에 사로잡혔다. 최근이 아닌, 뼛속 깊이 내려오는 디엔에이(DNA)다. 특권의식을 넘어 지배의식까지 갖기 일..
2024.09.30 -
좋은 공간은 어디서부터…? 파리 올림픽을 보며 2024.9
Where does a good space come from…? Watching the Paris Olympics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파리에서는 올림픽이 한창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소 규모의 선수단이 최다 금메달이라는 목표치를 훨씬 넘어서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4년간의 피나는 노력과 훈련의 결과로 메달을 거머쥔 선수들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고, 비록 메달을 들지 못한 선수라 할지라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경외심이 들었다. 건축사지에 이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일까? 올림픽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걸까 싶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파리올림픽은 나에게 다시금 좋은 공간은 무엇일까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던졌기에 이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시간이 담긴 공간의 힘 평소에 스포츠를 좋아하기..
2024.09.30 -
[건축 코믹북] 마이 아키텍처 데이즈 2024.9
Architecture Comic Book _ my Architecture Days 글. 김동희 Kim, Donghee architect 건축사사무소 케이디디에이치
2024.09.30 -
수천 년 보고인 세계문화유산 이탈리아 여행 답사기 ② 2024.9
World Heritage Site Travel Exploration in Italy ② 5. 폼페이화산 폭발로 잊혀졌던 로마제국의 도시. 서기 79년 8월 넷째 주, 번영하던 로마 제국 귀족들의 휴양 도시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도시 전체와 2만 여 명의 주민이 화산재로 파묻히는 비운의 도시가 되었다. 17세기 중반 유적과 유물들의 발굴작업으로 당시 폼페이인들의 문화와 예술, 건축 수준을 알 수 있는 유적이 발굴됐다. 자갈로 포장된 도로와 오늘날의 신도시처럼 도시 전체가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마차가 다니는 길과 인도를 구분했으며, 마차 전용도로와 수세식 화장실, 헬스시설을 갖춘 사우나 시설, 하수로, 포룸과 원형극장, 여관과 마구간, 병원, 시내 중심거리의 선술집과 현재의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2024.09.30 -
광고, 도시의 풍경을 바꾸다 2024.9
Advertising, changing the cityscape 2024년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삼성전자 영국 법인은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Z 폴드6와 Z 플립6를 홍보하기 위해 런던에서 폴드 타운 캠페인을 전개했다. 폴드 타운 캠페인은 런던 동부의 올드 타운(Old Town)을 잠시 폴드 타운(Fold Town)으로 변신시킨 옥외 광고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런던 교통국(Transport for London;TfL)의 협조를 얻어 지하철역의 간판과 개찰구, 에스컬레이터, 플랫폼에 붙어있는 올드 스트리트(Old Street)라는 역의 이름을 폴드 스트리트(Fold Street)로 바꾸어 달았다. ‘오래된 거리’가 ‘접는 거리’로 변신한 것이다. 폴드 스트리트로 변신한..
2024.09.30 -
주객전도의 파리 올림픽 개막식 2024.9
The Paris Olympics opening ceremony, a case of the tail wagging the dog 파리 올림픽 개막식의 기획자는 기존의 올림픽 개막식이 무척 지루하다는 전제로 이번 행사를 계획한 것이 분명하다. 그리스부터 시작해 200개가 넘는 나라가 알파벳 순서대로 트랙으로 들어서고 마지막에 개최국이 등장하는 이 선수단 입장식이 아주 재미있지는 않다. 전 세계 관객 대부분에게 자기가 모르는 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이 그리 흥분되는 일은 아니다. 이런 지루함과 일종의 군대식 사열을 지양하려면 스타디움을 벗어나야 한다. 그리하여 센강에서 펼쳐진 이번 개막식은 선수단 입장과 세계적 가수들의 공연, 성화 봉송, 패션쇼와 춤과 서커스, 그리고 파리라는 유서 깊은 도시의 역사적 ..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