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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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공간의 변화 2022.1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자 註 설계의 새로운 도구, BIM 건축사들의 창의적 발상을 좀 더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간과 속도를 압축하는 프로세스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를 이용해 생산성을 한층 높이려 한다. CAD 시스템은 이미 1990년대부터 우리 건축사들의 작업 환경을 크게 변화시켰다. 그리고 현 21세기에는 인공지능에 가까운 시스템 개발이 매일 전개되고 있다. 평면 도면에서 입체 시뮬레이션으로 설계 전 과정이 동시에 전개될 수 있는 현재, 건축사들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과정이 목표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BIM은 완성도 높은 건축의 실현과 실천을 위한 도구이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도구이지만, 때로는 도구가 목표와 목적을 바..
2023.02.15 -
[건축비평] 세종시 커브하우스 2022.1
Architecture Criticism Curved House 여기저기 널브러진 붓질의 스케치, 하나의 프로젝트인 듯하지만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건축 모형들, 심상을 알아차리기 힘든 특이한 그림들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할법한 진귀한 작품들이 빼곡히 자리 잡은 곳. KDDH의 사무실이다. 사무소의 BI와 그의 공간에서 엿볼 수 있듯이 남들과는 다른 절대적인 상상력과 재주로 무장한 그를 나와 같은 보편적 사고방식의 사람이 이해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그에게 건축비평을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건축비평이란 소위 똑똑하고 어려운 말을 잘하는 분들이 해야 하는 거라며 단박에 거절을 했었다. 그의 건축을 비평할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과연 그의 작업을 온전히 이해할 수..
2023.02.15 -
[건축비평] 인간과 역사를 마주한 건축사 이광만 2021.11
Architecture Criticism Architect Lee Kwang Man, facing human and history 통영국제음악당(2013)부터 대화를 풀어 나갔다. 경남 통영에는 물적 토대인 음악당 이전에 음악제가 있었다. 음악당 건립은 통영이 배출한 세계적 현대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1967년 소위 ‘동백림’ 사건으로 국내로 강제 송환되어 1969년 해외 추방된 윤이상은 살아서는 통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윤이상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밤낚시를 나가 배 위에 앉아 물고기가 헤엄치는 소리나 배에서 배로 이어져 나가는 어부들의 침울한 남도창을 들었다. 수면이 그 울림을 멀리 전해주었고, 바다는 공명판 같았으며 하늘에는 별이 가득했다.(『윤이상, 상처..
2023.02.13 -
살아 숨 쉬는 건축여행가치에 대한 소망 2021.11
A living and Brenthing Tourism for Architecture A Hope to preserve Architerure Valuee 일제 강점기의 건축유산을 어떻게 볼 것인가? 현행 문화재 보호법은 개화기부터 한국전쟁 전후까지 만들어진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전·활용가치가 큰 유산들을 등록문화재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 문화재 등록 제도가 2001년 3월에 개정되면서 법률적 보호근거가 마련되었다. 일제 식민통치 침략전쟁 민족문화 말살 및 경제적 수탈로 이용된 동산 또는 부동산은 문화재로 지정하거나 등록될 수 없으면 철거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기존 등록된 것도 말소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역사적 교육적으로 보존 및 활용가치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역사적 보존 ..
2023.02.13 -
서울건축사 등산동호회 특별산행,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공룡의 등을 타고 가면서 신비로운 선경에 빠져들다 2021.11
KIRASEOUL Mountaineering Club's Special Hiking Hiking notes of Seoraksan Mountain Gongnyong Ridge Mesmerized by the mystical scenery while climbing the Gongnyong Ridge 까마득히 오래전 젊은 시절에 올라보고 처음인 공룡능선. 산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설악산은 물론 우리나라 산 중에서도 가장 난코스로 알려진 곳이다. 산행 전날인 10월 8일 오후 서울시건축사회 등산동호회 25명의 회원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설악을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속초에 있는 친구에게 확인해 보니 사흘 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고 다음 날도 비 예보가 있어 조금은 걱정이 됐..
2023.02.13 -
[건축비평] 유신재오래된 신선함 2021.10
Architecture Criticism Yooshinjae The old freshness 지난 8월 28일 토요일, 갈월동 유신건축 신사옥을 방문하였다. 대한건축사협회의 국제적 활동을 함께한, 한양대학교 건축과 선배인 유신건축 김지덕 회장의 안내로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완료한 건물에서 거의 충격적인 아름다움에 놀랐다. 9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 지은 이 건축물은 콘크리트와 조적의 합성과 목조트러스 지붕 구조로 되어있다. 대지면적과 연면적이 약 529제곱미터(160여 평)로 비슷하고, 지하층 일부가 있는 2층 건물이다. 금년 초에 선배가 내게 했던 이공건축과 함께 이곳에서 일하자는 멋지고 고마운 제안에 근래에 이사한 나의 곤지암 주택에서 멀다는 사정으로 합류하지 않은 것이 유신건축을 위하여 얼마나 다행한..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