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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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카페 트리고 - 추상과 낭만적 신체 경험으로의 초대 2022.3
Architecture Criticism Cafe Trigo - Invitation to an Abstract and Romantic Corporeal Experience I. 건축사 안민 건축사 안민은 중견 건축사인 동시에 신진 건축사이다. 그는 학부 졸업 후 대규모 설계회사에서 근무했다. 그 후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회사를 차려 독립하였고, 건축사를 취득한 후 홀로 자기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 봉평의 ‘카페 트리고’가 처음이다. II. 카페 트리고의 터 ‘카페 트리고’는 막 조성되기 시작한 봉평 문화마을 운동의 하나로 들어섰다. 자연히 건축사 안민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소재가 건물에 투영되기를 간절히 원하였다. 새로이 건축될 카페 건물에 관한 논의 중, 건물주가 그 이름을..
2023.02.17 -
[건축비평] 열정(Passion) 가득한 놀이터(Play ground), 피네이션(P NATION) 사옥 2023.2
Architecture Criticism P NATION office building, play ground full of passion 어렸을 때 동네 놀이터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날이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이 있다. 누구에게나 한때 그런 즐거운 추억들이 남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무엇인가에 몰입해서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할 공간이 있다면 그 곳이 바로 우리들의 진정한 놀이터가 아니겠는가. 피네이션 사옥을 접하면 그런 열정이 느껴진다. 단지 새로운 에너지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엔터테인먼트 사옥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많은 시간 클라이언트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고,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소꿉친구들과 함께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뒹굴듯이 여러 사람들과 많은 의견들을 주고 받으며, ..
2023.02.16 -
한국의 삼굿구이와 칠레의 쿠란토 엔 오요 2023.2
Samgut Gu-i (Broiled dish in a Hemp steaming pit), Korea vs. El Curanto en Hoyo, Chile 출장 길에 대개 의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앎이 적어도 하나 둘은 있다. 국내·외 어느 지역을 가도 새로 배우는 것이 있다. 최근 이코모스 국제목조학술위원회(IIWC) 심포지엄과 연례회의가 열렸던 칠레 칠로에 군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섬에는 뜻밖에 독특한 주거형태와 음식문화가 알려져 있고,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16곳의 목조사원(성당이라고 해야 하나 편의상 사원으로 통일한다)이 있다. 괄목할 만한 목조건축인 카스트로 지역의 독특한 주거 형태 ‘팔라피토스(Palafitos: Stilts house)’와 세계유산인 목조사원 ‘칠로에 섬의 사원들(Churc..
2023.02.16 -
영등포 건축문화유산, 대신맨숀 2023.2
Daesin Mansion, Yeongdeungpo Architectural Heritage 대신맨숀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신로 60길 7(신길동 116-15번지)에 대지면적 4,609제곱미터, 1971년 2월 14일에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건물연면적 12,129제곱미터(상가 2,745제곱미터 포함)의 상가와 아파트로 구성된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이다. 필자는 영등포구 소속 회원으로서 영등포에 소속을 두고 업무를 수행한지 어언 22년이 되었다. 오랜 시간 건축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영등포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고, 거주지도 영등포에 두고 있다. 요즘 전국을 살펴보면 근대시대 건축물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가까이 서울만 봐도 익선동, 종로, 을지로 등등 요즘 말하는 소위 핫플..
2023.02.16 -
[건축비평] 커튼콜 2022.2
Architecture Criticism Curtain Call Apartments 커튼콜에 대한 비평글 요청을 받고, 가장 먼저 집이 놓인 땅의 조건을 체크했다. 늘 그렇듯 건축설계는 의뢰인의 땅으로부터 출발한다. 일반주거지역의 땅, 크기는 약 231제곱미터(70평), 허용 건축면적은 대략 132제곱미터(40평), 허용 연면적은 대략 330제곱미터(100평). 지구단위구역 내 상가주택 부지, 건폐율 60%에 용적률 150%, 인접 도로 폭 규정으로 일조권 사선제한은 받지 않는다. 사선으로 잘린 면 없이 집 형태를 반듯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커튼콜 파사드의 강렬한 비례를 만들어준 뿌리는 건축법 예외 조항이었을 것이다. 도면을 안 본 상태에서 땅부터 살핀 것은 설계자가 설계를 시작했을 시점의 마음을..
2023.02.16 -
01 건축설계의 생산성 도구 BIM, 판타지일까, 구원일까? 2022.1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자 註 설계의 새로운 도구, BIM 건축사들의 창의적 발상을 좀 더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간과 속도를 압축하는 프로세스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를 이용해 생산성을 한층 높이려 한다. CAD 시스템은 이미 1990년대부터 우리 건축사들의 작업 환경을 크게 변화시켰다. 그리고 현 21세기에는 인공지능에 가까운 시스템 개발이 매일 전개되고 있다. 평면 도면에서 입체 시뮬레이션으로 설계 전 과정이 동시에 전개될 수 있는 현재, 건축사들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과정이 목표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BIM은 완성도 높은 건축의 실현과 실천을 위한 도구이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도구이지만, 때로는 도구가 목표와 목적을 바..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