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에디터스레터 | Editor's Lett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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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건축사의 위대한 승리를 기원하며 2018.07
Wishing the great victory of a local architect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후로 중앙집권체제를 유지했습니다. 그 런 만큼 항상 중앙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건축의 경 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조선시대는 오늘날만큼 건축에 있어서는 중앙중심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를 보면 벼슬을 한 양반들의 집이 전부 서울(한양)에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선조시대의 유명 한 권력자 류성룡은 안동지방에 집을 두고, 관직에 있을 때만 한 양에 있었습니다. 퇴계 이황 역시 한양에 살지 않았습니다. 역사 속에 나오는 수많은 관료들은 관직을 그만두면 자신의 고향에 서 살았고, 후손들 역시 그랬습니다. 이런 이유로 비록 우리나라 가 아주 큰 나라는 아니지만..
2022.12.05 -
남북화해 무드와 지방 건축, 그리고 건축사 2018.06
Inter-Korean Reconciliation Mood, Local Architecture, and Architect 6월은 아주 중요한 정치 이슈가 있는 달입니다. 우리 운명을 좌 우하는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상처가 있 는 6월 25일도 있는 달에 평화로 이동하는 운명의 행사가 있다 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6월호를 진행하면서, 남북한 평화시대에 건축사의 역할이나 건축의 역할을 기사화 할까 하다가 결 과를 모르기에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편집자 의 편지에서 한마디 정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일본 식민지 영향을 받아 건설이 중심입니다. 오히려 건설이 건축을 리드해서 계획의 가치가 평가 절하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철학을 가지고 계획하는 건축사에 대한 인식뿐..
2022.12.02 -
5월의 향기처럼 아주 멋진 건축사 시장을 꿈꾸며 2018.05
Dreaming of a wonderful architecture market like the fragrance of May 5월이 어느새 정치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정치... 참 이미지가 이쁘지 않은 단어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정치를 한다는 말은 조직 내에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직에서 정치를 한다는 말은 중상모략을 하고, 뒤에서 연을 대고 실력보다는 다른 것으로 승진하는 이미지입니다. 왠지 정치의 반대말이 실력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치는 제도를 만드는 분야입니다. 제도는 합의를 통해서, 이해관계자들을 조율하고 적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건축은 이런 제도의 기준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제도는 때로 전문가적 시선과 다른 대중의 시선..
2022.12.01 -
용산 개조는 서울의 아시아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전제다 2022.11
Yongsan redevelopment is an essential prerequisite for Seoul to secure competitiveness as an Asian city 도시에서 건축은 나 홀로 잘나서는 안 된다. 당장 이웃한 건축과 어우러질 고민을 해야 하고, 더 나아가 지역과 장소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그런 고민이 확장되면 도시에 대한 시각도 갖게 된다. 현대 건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수많은 건축사들은 도시에 대한 고민과 방향을 제시했다. 르 꼬르뷔지에나 루이스 칸, 오스카 니마이어 등 수많은 이들이 도시와 건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 그런데 매우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급성장을 통해 도시가 만들어진 경우가 있었음에도 건축사들의 참여는 눈에 잘 띄지 않..
2022.11.11 -
건축설계는 제조·유통업이 아닌 창의적 지식산업이다 2022.10
Architectural design is a creative knowledge industry, not a manufacturing and distribution industry 경영의 구루(guru, 전문가 혹은 권위자) 피터 드러커는 ‘기존 노동에 기반한 제조업에서 지식에 기반한 생산성 혁신으로의 이동’을 21세기 지식산업으로 정의했다. 그는 정보화, IT의 급격한 진보에 따른 생산성 극대화에 주목했다. 생산성 극대화는 직접 노동 생산성 극대화뿐만 아니라 부가된 새로운 기능 개선을 요구했다. 지식사회, 지식산업은 좀 더 확장되며 오늘날 ‘4차 산업혁명’으로 명명되고 있다. 사회의 변화는 당연히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 냈고 관련 법 역시 정비되었다. 국내 산업 관련 법령의 정의를 보면, ‘지식산업’이..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