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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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차이커뮤니케이션 사옥, 비움이 그린 ‘차이’나는 풍경 2024.4
Architecture Criticism A ‘different’ landscape drawn by emptiness 무심코 지나가는 대로의 옥외 광고판에서, 하루 일과를 오롯이 보내고 앉은 거실의 TV에서, 때로는 어딘가로 이동하는 차 안 라디오에서 우리는 광고라는 매체를 늘 접하고 있다. 어떤 광고는 그 이미지나 영상 혹은 소리가 잔상처럼 계속 떠오를 때가 있다. 광고의 목적에 부합하는 순간일 것이다. 광고디자인은 보이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고 회자되는 디자인이어야 하며, 변화하는 사회에 맞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설득기술을 필요로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광고 회사 사옥의 건축디자인은 상기 열거한 광고디자인의 목적과 크게 상이하지 않을 것이다. 서울, 게다가 강남의 ..
2024.04.30 -
[인터뷰] 건축, 그리고 그 너머 지속 탐구“계속 좋은 건축 해 나가고파” 박일훈 건축사 2024.4
Continuing our exploration of architecture and beyond... “We want to continue to make good architecture.” 월간 4월 호의 표지를 장식한 ‘차이커뮤니케이션 사옥’은 강남구 학동대로 뒤쪽에 있는 광고 회사의 사옥이다. 이 건축물은 여백과 절제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정갈한 입면을 구현해 내어, 새롭고 오래된 건축물이 혼재된 강남구에서 그 자체로 심플하면서도 힘 있게 자리한다. 제한적인 대지 규모에서, 개개인의 창의성을 중요시한 오픈형 사무공간에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담아내 다양한 외부공간을 접하게 한 차이커뮤니케이션 사옥을 설계한 박일훈 건축사(반 건축사사무소). 지난 3월 12일, 그를 만나 건축적 목표 등의 이야기를..
2024.04.30 -
대한민국 건축사, 세계 3대 디자인상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2024’ 12개 석권 2024.4
Korean architects won 12 awards at the ‘iF DESIGN AWARD 2024 in Germany’, one of the world’s top three design competitions iF 디자인 어워드서 12개 작품 수상 쾌거공공건축 8작품, 주거 1작품, 인테리어 3작품 수상 건축디자인 우수성과 혁신성,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전시회 통해 전 세계 소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대한민국 건축사들이 다수 수상하며 디자인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부문에서 총 12개 건축물이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2024.04.30 -
[인터뷰] “지오메트리는 건축이 일상이고 삶이라는 걸 공감하게 합니다” 이광열 건축사 2024.4
“Geometry makes us empathize with the fact that architecture is our daily lives” 건축조형 폼 메이커 3D 퍼즐 ‘지오메트리(GEOMETREE)’ 특허 등록한 이광열 건축사 지오메트리, 기하학과 자연의 합성어 자연 구조·한글 수학적 원리 담아 개발 종이로 만들어 가볍고 간단한 구조, 초등학생도 사용 가능 KOTRA 주관 사업 선정, 일본·중국·네덜란드 등 해외에도 수출 2019년부터 시작된 토요건축학교, 교육부 선정 건축분야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뽑혀 “건축은 일상이자 삶의 근간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건축 공간 안에서 생활하며, 매일 다양한 공간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때때로 유명 건축물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
2024.04.30 -
보문사 범종각(普門寺 梵鐘閣) 2024.4
Bomunsa Beomjonggak 강화도 서쪽, 보문사가 있는 섬 석모도는 유람선을 타야만 갈 수 있던 곳이었다. 수많은 연인들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곳이, 지금은 배를 타지 않고도 차로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종종 승용차를 몰고 석모도에 갈 때면 항상 보문사로 향하게 된다. 아주 가파른 언덕으로 일주문을 지나 숨을 헐떡이며 걸어 올라가다 보면, 경사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기와 담장과 담장 위로 기초석을 내민 범종각을 만나게 된다. 녹색의 수풀에 감싸여 수평으로 길게 이어진 담장과 그 위 하늘을 향해 팔 벌린 듯한 추녀 끝이 파란 하늘과 만나 시선이 집중되는 정점이 되어 눈에 들어온다. 낙가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보문사의 범종각은 언덕을 올라가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전달하..
2024.04.30 -
도시 오딧세이 ⑪ 변화의 흐름 속에 놓인 종로 인사동길 2024.4
City Odyssey ⑪ Insadong-gil, Jongno, amidst the flow of change 수십 년 전엔 이 길에 들어설 때마다 ‘하필 전통문화 공간을 상업화하려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곤 했다. 곳곳에서 변질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길은 고즈넉했고 인사동 특유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질주하는 차가 매연과 소음을 일으켰어도, 화랑과 전시장 등 문화시설은 물론 민속공예품과 골동품, 필방과 표구점, 고서점과 도자기 등 전통과 관련된 매장이 곳곳을 채우고 있어 예스럽고 멋스러운 분위기였다. 길은 보헤미안의 공간이기도 했다. 민예총(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과 민미협(민족미술인협회)이 들어서자 민중미술가와 만화가는 물론 해직된 기자와 교수 등 시대가 탄생시킨 방랑자 차지였다...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