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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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그라미를 녹여낸, 교육과 놀이·커뮤니티 공간 “유치원생의 인지발달 돕는 물리적 환경 설계로 구현” 심재호 건축사, 배정현폴 미국 건축사 2024.5
Fun Learning, Circle Kindergarten “To design a physical environment enhancing children’s social and cognitive development”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유치원은 경성중·고등학교, 홍익디자인고등학교와 부지를 공유한다. 제한된 여건에서, 기존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유치원만의 특색을 살린 신축설계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지난 4월 11일, 제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를 방문해 유치원을 설계한 두 건축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정연_ 월간 건축사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두 분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심재호_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에서 상당 기간 근무했습니다...
2024.05.31 -
[건축비평] 교동살롱, 그 복합성에 대하여 2024.5
Architecture Criticism On Complexity of Gyodong Salon 교동살롱 프로젝트를 접하게 된 것은 2023년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심사를 진행하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교동살롱은 ‘포레스트 에지(주.중원건축사사무소 김선형 건축사 설계)’와 더불어 두 개의 대상 중 하나를 받았다. 심사 과정이 교동살롱의 건축적 가치를 평가하는 시사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밝히는 것이 좋겠다. 일단 제출물을 중심으로 후보작들을 선정했는데, 수도권에 있는 후보작들은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다른 지역의 후보작들은 사진과 도면으로 심사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 보니 사진과 상이한 경우들이 있었다. 사진을 너무 잘 찍어서(?) 문제가 된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
2024.05.31 -
속초항의 아침 2024.5
The morning of Sokcho Port 강원도 동해안 속초의 아침이 밝아온다. 속초항에 정박되어 있는 크루즈선 뒤로 길을 밝혀주는 등대와 외로이 떠 있는 조도(鳥島) 넘어, 태양이 어둠을 걷어내고 얼굴을 내민다. 밤새 차가운 동해 바다 위에 외로이 떠 있던 이들 위로 아침햇살이 비춘다. 먼 동쪽 바다를 비추던 햇살이 점점 나에게 다가와 내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사진·글. 정익재 Jung. Ik Jae KN 건축사사무소
2024.05.31 -
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⑫ 인간적 도시를 위한 고민, 작은 도시를 위하여 2024.5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⑫ Concerns for a humane city, for a small city 메가시티?메가시티가 국내 언론의 중심에 서 있다. 과연 메가시티가 대세인 걸까? 아주 극단적인 형태도 발표되었다. 이것을 건물이라고 해야 할지, 도시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NEOM)는 하나의 건축 구조물 안에 도시 인구 전체를 수직 수평으로 구분해서 몰아넣겠다는 개념이다. 이 개념을 보자마자 SF영화의 불온한 계급관이 떠올랐다. 문득 1980~90년대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던 일본 건설회사들이 앞다퉈 발표했던 초고층 건물이 생각난다. 가능 여부를 떠나서 거대함에 대한 환상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
2024.05.31 -
도시 오딧세이 ⑫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2024.5
City Odyssey ⑫ Our perspective on Majang Meat Market 모여야 좋아지는 것들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다. 좋은 사람들이 모이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반대의 경우 사회악이 될 개연성이 농후해진다. 도시 공간 또한 그렇다. 모인다는 건 주고받을 게 많다는 것이고, 이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장시(場市)의 형성이다. 경제학에선 이를 집적이익이나 집적효과라 부르는 모양이다. 도성 밖 청계천 끝자락, 2,000여 축산물 가게가 모여 집적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공간이 있다. 마장 축산물시장이다. 동쪽으로 흐르던 청계천이 몸을 틀어 중랑천으로 꺾어 드는 곳 남쪽에 마장동이 자리한다. 왕조 시대, 이곳엔 말 사육이 특화되어 있었고, 마을은 여..
2024.05.31 -
완결되지 않는 평면과 열려있는 건축 2024.5
Incomplete floor plan and open architecture 서촌 인근의 한옥 리모델링 일을 맡은 지 벌써 두 달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평면 계획은 진행 중이다. 의뢰인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짜보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 가장 큰 난관은 건축주가 원하는 바에 고정된 방향성이나 구체적인 형태가 없다는 것이었다. 건축물을 사용하게 될 인원도 확정되어 있지 않고, 건축물의 용도 또한 모호한 상황이었다. 자녀 한 분과 건축주까지 둘이서 거주하는 공간이지만, 추후 부모님 한 분과 함께 살 수도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했다. 또 가족의 작업 공간과 주택이 공존하면서도 독립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부분, 앞으로 이 공간이 거주지에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될 수도..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