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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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오딧세이 ⑯ 고시촌이 꾼 꿈이 공간에 남긴 흔적, 그리고 미래 2024.9
City Odyssey ⑯ The traces Gosi Village’s dreams have left in space, and the future 고시촌이 꾼 꿈은 무엇이었을까? 본디 입신양명은 사회나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뜻이었겠으나, 세상이 어디 그렇게 한가하기만 하던가? 오래전부터 이미 출세와 영달의 다른 이름으로 변질하였으니…. 등용문이라 했다. 시험을 통과하면 살아생전 부와 권력, 사회적 지위를 누렸고 죽어서까지 명예를 오로지할 수 있었다. 그러니 너도나도 이 관문을 통과하려 모든 걸 걸고 매달릴만한 충분한 명분이 되었다. 이렇듯 등용문을 통과한 동량들은 대체로 초심을 잃었고 특권의식에 사로잡혔다. 최근이 아닌, 뼛속 깊이 내려오는 디엔에이(DNA)다. 특권의식을 넘어 지배의식까지 갖기 일..
2024.09.30 -
수천 년 보고인 세계문화유산 이탈리아 여행 답사기 ② 2024.9
World Heritage Site Travel Exploration in Italy ② 5. 폼페이화산 폭발로 잊혀졌던 로마제국의 도시. 서기 79년 8월 넷째 주, 번영하던 로마 제국 귀족들의 휴양 도시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도시 전체와 2만 여 명의 주민이 화산재로 파묻히는 비운의 도시가 되었다. 17세기 중반 유적과 유물들의 발굴작업으로 당시 폼페이인들의 문화와 예술, 건축 수준을 알 수 있는 유적이 발굴됐다. 자갈로 포장된 도로와 오늘날의 신도시처럼 도시 전체가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마차가 다니는 길과 인도를 구분했으며, 마차 전용도로와 수세식 화장실, 헬스시설을 갖춘 사우나 시설, 하수로, 포룸과 원형극장, 여관과 마구간, 병원, 시내 중심거리의 선술집과 현재의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2024.09.30 -
사마르칸트의 건축유산 ② 사마르칸트의 이슬람 예배공간 - 모스크 2024.8
Architectural Heritage in Samarkand ② Mosques in Samarkand 6월 호(June 2024, Vol.662) 사마르칸트의 건축유산 ① 실크로드 사마르칸트에서 계속 1-2. 사마르칸트-도시의 형성과 구조 전 호에 이어 도시형성과 구조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당시의 문헌을 토대로 조금 더 부언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큰 교역로들이 교차하는 곳에 있는 사마르칸트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세계 문화들의 교차로이며 용광로였다. 기원전 7세기에 고대 도시 아프로시압으로 건설된 사마르칸트는 14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티무르 제국 시대에 가장 큰 번영을 누렸다. 고고학 발굴에 의해 기원전 제1천년기의 전반기에 존재했던 거주지의 유적이 계속 드러나..
2024.08.31 -
친환경건축물 관련 인증제도에 대한 이해 ① 배경 및 국내외 동향 2024.8
Understanding of Green Building Certifications ① their background and domestic and foreign trends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위해 온실가스 감축 불가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 및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 통폐합 예정 친환경건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건축사가 건축 설계 업무를 수행하거나 건설회사가 건설 공사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법규와 기준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친환경 인증에 관한 사항은 관계 법령과 기준이 많고 내용도 복잡할 뿐만 아니라 제도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건축사사무소에서는 해당 건축물을 설계할 때 녹색 건축 인증 또는 에너지 효율 등급 인증 등에 필요한 업무와 에너지 절약 계획서 작성 ..
2024.08.31 -
도시 오딧세이 ⑮ 그러함에도, 퍼덕이는 꿈을 좇는 청춘의 공간 2024.8
City Odyssey ⑮ Nevertheless, it is a space for youth to follower their fluttering dreams 통행이 뜸해진 노량진역 바깥 계단은, 셀 수 없을 만큼의 발길에 닳고 닳아버린 모습 그대로다. 노량진역은 여전히 바람이 맵차다. 수많은 청춘이 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차가운 바람에 움츠러든 어깨를 옷깃으로 여몄을 것이다. 1970년대 끝자락부터 진학에 실패한 청춘들이 내몰리듯 노량진으로 찾아 들었다. 절치부심. 빛나는 청춘의 한때를 희망이란 가느다란 빛을 갈구하며, 이 공간에 자기를 가두고 기댔다. 종로에 있던 입시학원이 옮겨와 진학에 실패한 청춘을 품으면서, 노량진은 학원가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하지만 풍경이 변했다. 한 시대를 휩쓸고 간 ..
2024.08.31 -
수천 년 보고인 세계문화유산 이탈리아 여행 답사기 ① 2024.8
World Heritage Site Travel Exploration in Italy ① 2월 14일, 가족과 함께 7박 9일로 이탈리아 여행 겸 답사를 떠났다. 대한항공편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해 밀라노까지 14시간, 서울로 돌아올 때는 12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으로 하루 2~3만 보 이상 관광지를 돌아보는 여정이었다. 기온은 상온 5~18도로 내내 쾌청해 여행하기 좋은 날씨였다. 안내자에 의하면 5월경 성수기에는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안내지를 다 돌아볼 수 없는 지경이라 했다. 유럽 여행지인 이탈리아는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와 같이 알프스산맥과 닿아 있으며 명품브랜드, 패션, 축구로 유명한 나라로 피사의 사탑, 콜로세움, 바티칸 베드로성당, 수천 년이 된 건축물과..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