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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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별서 2022.3
HWADAM BYEOLSEO 화담별서(和談別墅) 화담(和談) : 정답게 주고받는 말. 별서(別墅) : 농장이나 들이 있는 부근에 한적하게 따로 지은(농사를 짓는) 집. 작업을 위한 공간과 주거를 위한 공간이 혼재된 전원주택의 특성을 고려해 집의 본질인 ‘쉼’을 찾아주고자 했다. 화담별서는 작업영역과 주거영역을 건물 매스로 적절히 나누고 긴밀히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두 영역은 게스트룸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게스트룸 전면에 툇마루를 설치하여 사람이 머물고, 햇살이 드리우고, 바람이 지나는 화담별서의 첫인상이 된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게스트룸 매스로 인해 작업공간을 가려주어 마당의 조경과 담장 너머로 펼쳐진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을 온전히 누리게 해준다. 게스트룸은 아들들을 위한 공간이자, 손님을 맞이하..
2023.02.17 -
서리재 2022.3
Seo-Lee-Jae 건축주를 처음 만난 것은 2015년 봄이었다. 당시 평창동 소재의 한 토지를 매입하여 갤러리를 포함한 주택을 짓고자 했는데, 여러 가지 조건을 분석하여 상담에 응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이 노부부는 그 땅을 매입하지 못했고, 건축주와 설계자로서의 연을 맺지 못한 채 이메일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헤어졌었다. 그 후 2017년 3월, 우리 사무실은 종로 서촌의 사무실을 떠나 마포 만리재고개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사를 오자마자 이분들이 첫 의뢰인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시 찾아온 건축주 부부는 태안의 신두리 고향 땅에 둘이 지낼 작은 집을 의뢰했다. 2년 전 방문했을 때 우리가 보여준 친절함과 인상이 좋아서, 우리하고 꼭 다시 인연을 맺고 건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렇게..
2023.02.17 -
서패동 단독주택 2022.3
Seopae–Dong House 대지는 이미 콘크리트 옹벽으로 일부 조성된, 약간의 경사를 지닌 땅이었다. 정면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강의 훌륭한 경관이 있고, 뒤편으로 시원한 바람이 내려오는 울창한 산이 있다. 대지로의 접근은 동측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건축주가 거실과 방에서 즐기고자 하는 풍경은 서쪽을 향해 있었다. 하지만 전망을 위해 서향으로 큰 창을 둘 경우, 실내로 들어오는 늦은 오후의 빛은 눈을 부시게 해 실제로 전망을 바라보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아래쪽으로 신축되고 있는 카페 건물도 보여 불편했다. 따라서 전망과 환경이 모두 만족되는 설계가 필요한 사항이었다. 빛 환경 시뮬레이션을 동반한 여러 디자인 옵션을 통해, 서향 빛을 최대한 차단하면서 동시에 서쪽의 경치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
2023.02.17 -
바란다 2022.3
VARANDA 처음, 대지를 마주한 길에서 받은 인상은 도시 주거의 변천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장 같다는 것이었다. 오래된 단독주택과 그보다는 나이를 덜먹은 다가구주택과 이제 막 태어난 멀대 같은 아파트가 같은 시간, 장소에 존재함이 당연함에도 이질감이 크고 낯설게 느껴졌다. 아마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찾아볼 수 없는 인위가 만든 삭막함이 ‘전시장 같다’라는 인상을 더 짙게 했을 것이다. 면목동은 용마산 자락에 기대고 있는 동네임에도 주거 밀집도가 높아 블록 내부에 녹지가 거의 없다. 내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40년 전의 면목동은 대부분 단독주택이었고 마당이 있었으며 골목에 나서면 저 멀리 용마산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산은 고사하고 풀 한 포기 보기 힘들다. 자연과 가깝지만 먼 동네가 ..
2023.02.17 -
안녕, 김녕SEA 2022.3
HI GIMNYEONG SEA 김녕 해안도로와 목지섬 김녕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를 가로질러 있는 목지섬을 만날 수 있다. 목지섬은 김녕 해안도로에 위치한 휴게소와 같은 곳으로, 여행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곳 김녕 해안도로의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사이트는 목지섬 근처에 위치한 땅으로 목지섬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곳이다. 바다와 함께하는 공간구성 건물에서 ‘뷰’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내부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내부와 외부 관계와의 소통이라 생각한다. 주어진 사이트는 그중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자연)의 모습과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했다. 일몰과 일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목지섬을 모티브로 하여 다..
2023.02.17 -
요산재 2022.3
YOSANJEA 요산재가 들어서는 위치는 과거 신제주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형성되었다. 오래된 단층이나 2층 주택들이 대부분인 지역에서, 주변의 건축과 어울리며 동시에 앞으로 변화할 이 지역에 어떤 기준점을 풀어나가는 접근을 시도하였다. 도심의 노후화에 따라 도심 재생, 활성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건축주)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밤이 되면 비어버리는 도심이 아닌, 주거와 업무, 소비가 균형을 이루는 건물을 원하였다. 건물의 배치는 건설회사 사옥에 맞는 강한 박스 형태로 시각적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 박스 형태는 절삭하고, 매스를 분절하고 비움으로써 공간이 형성된다. 이 공간으로 강하지만 유한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한다. 중정으로서 복도의 통..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