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7. 09:01ㆍ아티클 | Article/건축계소식 | News
건축사의 책임, 과연 어디까지…?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서울경제’·‘e대한경제’와 인터뷰
건축사의 공공성 확보 방안과 관련한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의 인터뷰가 ‘e대한경제’지에 수록됐다(“철거→해체로 패러다임 시프트… 건축사 공적역할 강화해야”, e대한경제, 2021.07.02.). 보다 앞선 6월 말에는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협회 의무가입, 건축 공공성 강화 계기될 것”, 서울경제, 2021.06.27).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은 e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광주 건축물 붕괴사고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해 건축사의 공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붕괴 사고는 2년 전 발생한 서울 잠원동 해체현장 붕괴 사고와 유사하다. 당시 ‘철거’에서 ‘해체’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 철거 신고제에서 해체 허가제로 절차가 강화됐지만, 비용 증가와 공사기간 연장 등 현실적 문제 속에서 정부가 마련한 안전장치는 결국 비용의 문제와 충돌했다. 석정훈 회장은 “철거에서 해체로 새롭게 정의했으면 이에 맞는 제도를 갖춰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했다. 해체공사를 아주 단순하게 인식하고, 건설 프로젝트에서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단계로 취급하면서 제반 비용 마련에도 소극적으로 나섰다”면서 일선 현장의 고충과 국내 공사비 규모 등의 문제를 짚으며 “해체 공사의 중요성을 우리 사회가 공유할 수 있도록 지금을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사고 발생 시 건축물의 생성부터 소멸까지 모든 과정에 개입하는 건축사의 책임 범위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면서, 건축사로서의 공적 역할 강화로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아 건축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한다.
석정훈 회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로 “건축물 안전을 위한 여러 장치나 비용 등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봐야 한다”면서 건축물 안전에 있어서 건축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협회 가입 의무화를 통해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실현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협회 서비스’ 회원 지향적 재구축 노력…‘고객 경험서비스’ 실천 강조
친절마인드 함양·회원서비스 향상 위한 ‘제3회 직원 친절교육’
대한건축사협회가 회원 만족 서비스 향상을 위해 격월마다 진행 중인 직원 친절교육 그 세 번째 교육이 6월 25일 건축사회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한창섭 대한건축사협회 상근부회장은 교육에 앞서 “친절은 인격, 자기관리의 문제이자 내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라 생각한다”며 “친절은 상식의 한 부분으로, 오늘 교육을 단지 교육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0.1%라도 자기관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3회 교육은 ‘회원과 나를 위한 감성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회원과의 소통, 그중에서도 감성소통 중심의 소통법에 관한 강의가 이뤄졌다. 세부적으로는 소통이란 무엇인가, 또 회원과 Win-Win 대화법, 회원의 마음을 여는 설득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2020년 하반기 이후의 서비스 트렌드는 고객 참여형의 ‘고객 경험서비스’로, 고객의 경험을 기준으로 한 서비스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정소영 강사(코리아에듀 전임강사·SCCS기업교육센터 대표)는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오해가 없도록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 중심 서비스는, 내가 아무리 친절히 응대했어도 상대가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친절한 서비스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과 ‘서비스’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 ‘협회 안에서 내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강의를 듣는 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끔 하는 메신저 역할을 자처했다.
또 업무에서 필요한 역량, 청자의 언어로 말하기, 커뮤니케이션 스킬(화법, 표현법)과 더불어 반사소통(통해야 할 뜻이 상대방에게 전해지지 않고 빗나가는 대화)과 성사소통(일의 상황 판단과 해결 방법 모색에 집중하는 대화)의 구체적 예시를 들어 이해도를 높였다.
한편 대한건축사협회는 회원 친절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정기적인 직원 친절교육을 계획, 대한건축사협회·서울특별시건축사회·건축사공제조합 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8일(1회차), 4월 30일(2회차), 이번 6월 25일(3회차) 등 2개월마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1년도 한옥설계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 시작
‘2021년도 한옥설계 전문인력 양성과정 개강식’이 6월 23일 오후 1시 30분 건축사회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기초반과 심화반 과정 수강생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항년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교육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협회가 한옥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전문가단체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개개인의 수업 결손에 대해서도 보강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건축사협회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번 과정에 함께하실 모두가 6개월 과정을 무사히 마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한옥은 우리 건축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번 수강생 모집에도 코로나19 등의 상황에도 경쟁률이 2.5 대 1이 될 정도로 한옥 설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안다”며 “이 과정에 참여하는 분들이 교육을 마칠 때까지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조인숙 건축사가 교육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내했다. 조 건축사는 “수강생들은 한옥설계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6개월간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바쁜 가운데 교육에 참여하는 사정을 감안해 교육장소인 건축사회관에서 관련 실무 연습과 과제 준비가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 쉽지만은 않겠지만 모두 무사히 과정을 완수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주거문화와 한옥, 그리고 재생’을 주제로 한동수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기초반에는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종사자, 건축분야 기술자 중 한옥설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지원했으며, 170여 시간 동안 이론·실습·답사 등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심화반에는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사업으로 진행된 ‘한옥설계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이미 수료한 사람이 지원했으며 이수시간은 총 120시간이다. 두 과정 모두 12월 5일까지 교육이 이어진다.
대한건축사협회 이외에도 명지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등 대학교 세 곳에서도 같은 내용의 교육이 진행된다.
대한건축사협회 유튜브에서 ‘이달의 건축물’ 소개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부문 대상, 2019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한 ‘연천국공립어린이집(이민선, 김태영)’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최근 대한건축사협회 유튜브를 통해 소개됐다.
대한건축사협회는 5월에 이달의 건축물로 ‘연천국공립어린이집’을 선정, 해당 건축물을 설계한 김태영(스튜디오메조 건축사사무소)·이민선(주.메조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건축사와의 인터뷰 영상 1·2부를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연천국공립어린이집(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현가리 57-1)은 대지면적 11,452제곱미터·건축면적 597.97제곱미터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 건축물로, 열린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당 특징으로 인한 장단점과 더불어 이를 어떻게 설계로 풀어냈는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프로젝트 참여 배경,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기울인 부분, 공간 구성, 채광과 조명, 자재 선정과 기타 등 세세한 기획의도를 설계 건축사에게 직접 들어볼 수 있다.
6월의 건축물로는 2020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공백_언터처블 하트(최무규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에스에프랩)’ 작품이 소개됐다. 제주 동북부 해안가 마을에 위치한 ‘공백’에 관한 건축사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 역시 ‘대한건축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제든 볼 수 있다.
울산광역시건축사회, 이웃사랑 나눔 성금 1,000만 원 전달
울산광역시건축사회는 6월 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송철호 시장과 한시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피해 극복 지원 및 대학생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울산시건축사회는 지난해까지 매년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해 왔는데 올해는 저소득층 대학생 2명에 대한 장학금 전달에 더해 코로나19로 어려움 속에 있는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전달식에서 김원효 울산시건축사회장은 “매년 이렇게 건축사회에서 이웃을 돕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에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시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기부가 쉽지 않음에도 매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에 동참하는 울산시건축사회 모든 건축사분 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도서 산책
건축의 이론과 실천
저자 A. 크리스타 사익스 /
역자 김명식·김영철·박민수·송종열·신건수·이경창·임종엽·정만영·조순익·현명석 / 2021. 4
케이트 네스빗의 베스트셀러 ‘건축이론 1965-1995 (Theorizing a New Agenda for Architecture)’를 잇는 이 선집에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말까지의 건축이론을 다룬 스물여덟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이 시기의 여러 건축사와 건축이론가가 택한 수많은 접근과 태도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는 A. 크리스타 사익스는 디지털 기술이 건축의 설계와 생산, 물성, 재현에 끼친 영향부터 세계화와 정보 네트워크의 함의, 점점 더 강조되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건축, ‘스타 건축사’와 아이콘적 건축의 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건축탐구 집 나를 닮은 집 짓기
저자 노은주, 임형남 / EBS BOOKS / 2021. 5
EBS 방송 프로그램 ‘건축탐구-집’에서 소개한 주인을 닮은 집 40여 채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15단계가 넘는 복잡한 집 짓기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건축주의 눈높이에 맞춰 자세히 설명하면서, 집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를 함께 담고 있다. 다채로운 특성을 가진 집들의 면모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집을 지을 때 어디에 중심을 놓고 설계·시공하는지, 내·외부를 어떻게 조율해 꾸미는지 등 각각의 디테일한 요소를 200컷이 넘는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 상세하게 보여준다.
전후 일본 건축
저자 조현정 / 마티 / 2021. 3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최다 배출국 일본. 일본 건축은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 한국 건축계에도 꾸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건축에 대한 국내 저자의 책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1945년 이후 일본 건축의 주요 국면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이 책은 그러한 공백을 아쉬움 없이 메워준다.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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