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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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가 점점 작아진다면 2026.8
If the Pie Keeps Getting Smaller 요즘 건축사들끼리 안부를 묻는 말은 대부분 비슷하다. “힘들다”, “어렵다”, “버티자”, “힘내자.” 굳이 통계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 과거보다 허가 건수는 줄었고, 계약으로 이어지는 일도 크게 감소했다. 설계보다 수주를 위한 검토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젊은 건축사들은 말도 안 되는 경쟁률의 설계공모에 매달리고 있다. 어렵게 계약을 성사시키더라도 설계비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의 어려움은 특정 지역이나 일부 건축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실이 되었다. 이처럼 시장 전체의 업무량이 줄어들거나 건축사의 업역이 축소되는 상황을 흔히 '파이가 작아진다'라고 표현한다. 파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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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전문용어보다 소통, 화려한 형태보다 공간의 본질 탐구 지향” 신병민 건축사 2026.8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사무소 이름이 '무주 건축사사무소'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지역명인 무주를 떠올리시는데, 사실은 '무주공간(無住空間)'에서 가져온 개념입니다. 정해진 틀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장소에 맞는 공간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건축은 건축사의 작품이기 이전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릇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형태를 만드는 것보다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이러한 가치를 매 프로젝트마다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지난 2024년 설계공모에 당선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제2학생식당'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모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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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변화하는 건축 환경에 대응하며 건축물의 가치 높여갈 것” 김혜진 건축사 2026.8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세종금강 건축사사무소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건축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설계하는 일이 아니라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기존 건축물을 어떻게 더 오래,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저 역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과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표준모델 개발 과제에 참여하면서 건축사가 고민해야 할 영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건축 환경에 대응하면서 기존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건축을 꾸준히 만들어가는 건축사사무소가 되고 싶습니다.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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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카렐교 2026.8
Charles Bridge in Prague, Czech Republic 글·그림. 이관직 Lee, Kwanjick(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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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높이·크기 등 구체적 규제 없는 런던, 건축적 창의성 발휘” _ 손원일 건축사 2026.8
“Unleashing Architectural Creativity in London, Where There Are No Specific Regulations on Heights or Sizes” 건축사에 ‘경영자·리더’ 자질 요구하는 영국 관습·선례 중시 영미법적 특성, 건축에도 적용 월간 건축사는 해외 실무경험이 있는 건축사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제도나 정책의 한계점, 개선 방향 등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영국 건축사시험에는 ‘경영 능력’에 관한 과목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건축사란 단순히 도면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건물을 짓는 데 있어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경영자이자 리더’의 자질을 갖춰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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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하남 에이덴 신사옥 및 주차타워 은밀한 격자와 적층된 대지 2026.8
Architecture Criticism _ Hanam EIDEN Headquarters & Parking Tower The Enigmatic grid and the layered Plane 하남의 신생 블록을 따라 들어선 지식산업센터들은 마치 한 시기에 일제히 세워진 영화 세트장 같다. 비슷한 나이의 건물들은 동일한 경제성의 논리에서 태어났지만, 저마다 외장 패턴을 달리하며 어떻게든 자신만의 표정을 만들어낸다. 아직 빈 필지가 남아 있는 가로에는 사람과 시간의 흔적이 축적된 도시의 익숙함보다 개발 직후의 날것 같은 긴장감이 먼저 감돈다.가로의 양편으로 늘어선 건물들은 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갖는다. 거대한 유리 외피다. 그러나 이 투명성은 도시를 개방하기보다 오히려 보행자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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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차장도 도시의 얼굴이 될 수 있다” 사람과 자동차가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의 모뉴먼트를 제안하다 2026.8
“Parking Lots Can Also Be the Face of the City” Proposing a New Urban Monument Where People and Cars Coexist 이달 만나볼 작품 ‘하남 EIDEN 사옥 및 주차타워’ 부지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 신도시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연면적의 70% 이상을 주차장으로 계획해야 하는 철저한 사업성과 효율성을 요구 받는 대지이다. 특히 단순한 주차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본사 신 사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진 탓에 ‘새로운 도시의 모뉴먼트’를 제 안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입면은 신도시의 단정한 조직을 닮은 격 자형 패턴으로 구성했다. 그럼에도 획일적인 도시 경관과 대비되는 긴장감을 형성하는 아이러니를 표현하고 있고, 업무공간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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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정수사(淨水寺) 2026.8
Jeongsusa Temple, Ganghwa 강화 정수사는 백두산과 한라산 정중앙에 위치한 민족의 영산인 마니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천 년의 역사를 품은 고찰이다. 신라 639년 회정대사가 “수행한다”는 의미의 정수사(精修寺)로 창건하였고, 조선 1426년 세종 때 함허대사가 중창한 뒤 법당 서쪽에서 솟는 맑은 물을 보고 정수사(淨水寺)로 한자를 고쳐 불렀다. 입구에 들어서면 발걸음마다 잘게 부서지는 콩자갈 소리가 반겨주듯 맞이하고, 몇 걸음 옮기다 보면 종각에는 시원한 바람에 실려 풍경종이 청량한 소리로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배치도에서 보았던 마당 중심에 있던 삼층석탑은 법당 우측 언덕 위로 옮겨 자리 잡고 있었다.법당인 대웅보전은 국가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돼 있다. 건축사적으로 여러 시대의 흔적이 ..
회원작품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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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에이덴 신사옥 및 주차타워 2026.8
Hanam EIDEN Headquarters & Parking Tower 주차장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도시의 모뉴먼트 하남 미사강변 신도시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주차장 부지는 민간에게 분양되는 철저하게 계산적인 대지이다. 전체 연면적의 70% 이상을 주차장 전용 프로그램으로 확보하여야 하는 시행지침은 법적 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 필요한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여기에 본사사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주차장이 아닌 새로운 도시적 정체성을 제안하는 건축적 실험이 요구됐다. 실험의 목표는 도시경관과 형태에서 근원을 찾는 것이 되었고, 이는 곧 새로운 ‘도시의 새로운 모뉴먼트’라는 슬로건을 걸고 실험을 완성시키기 위한 ‘실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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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475 2026.8
ANyooung 475 장소적 문화 에너지의 소모 융건릉은 조선왕조시대의 전형적 왕릉 구성형식의 문화유산이다. 더구나 숲을 구성하는 형식은 친환경적인 측면도 있다. 이런 장소적 특성은 지역 일대에 형성되는 잠재적 에너지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에너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대는 컨테이너 박스 적재, 목재 폐기물 재처리장, 각종 노후 공장 등의 시설들이 역사 문화적 장소성을 훼손하고 있다. 때문에 이는 장소의 새로운 전환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건축 역시 일상적 접근이 아닌 “가치 Value”의 전환을 위한 시도가 요구되었다. 이런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대지 조건의 특성을 기준으로 건축적인 에너지로 향후 전개될 지역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출발했다. 설계자로서 이를 “건축적 에너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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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복합센터 2026.8
Songhyeon Complex Center 송현복합센터 프로젝트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노후화된 시설과 협소한 송학경로당을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 조성 ▲시니어 일자리 공동작업장·재활용 처리장 등 노인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 시설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교육공간을 전체적으로 통합해, 사업의 경제성·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제고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거점시설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계획했다.대지는 대구광역시 남쪽 앞산자락에 위치하는데, 동쪽에서 서쪽으로 약 7~8m의 자연스러운 경사, 남북으로 약 10m의 단차(북측이 낮음)가 있으며, 주변 작은 부지들의 편입으로 생긴 불규칙한 모양을 가진 특성이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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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등119지역대 2026.8
Sindeung 119 Fire Station 설계의도를 끝까지 지켜낸 공공건축 신등119지역대는 긴급출동이라는 기능성과 소방대원의 생활환경을 함께 담아낸 공공건축이다. 단계리 마을을 향해 뻗어나가는 속도감 있는 매스는 신속한 출동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차고와 출동동선, 생활공간을 기능에 따라 명확히 구분해 대응 효율과 근무환경의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생활공간은 충분한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발코니와 테라스를 통해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함으로써, 긴장감 높은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대원들이 심리적·신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설계공모 당선 안의 개념과 공간구성이 준공까지 거의 변형 없이 구현됐다는 점이다. 설계 단계부터 기능성과 시공성,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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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보건지소 2026.8
BAEKHAK HEALTH CENTER BRANCH 가장 작은 단위의 지역의료기관 연천군은 수도권과 경기도에서 보면 유일한 인구소멸지역이다. 백학보건지소는 연천에 위치하며 기존 낙후한 보건지소를 연천군 행정타운부지로 이전·신축하는 프로젝트이다. 보건지소는 가장 작은 공공의료기관이라 할 수 있는데, 실제 330제곱미터(100평) 규모이다. 최소화된 의료기능과 진료공간, 그리고 도심지가 아니기 때문에 공중보건의사를 위한 숙소 3실이 발주처의 주된 요구조건이었다. 부지도 전면이 서향이고 경사지이기 때문에 불리한 설계조건이었다.작은 규모임에도 숙소와 진료공간을 동시에 구성하는 것이 설계자에게 어려운 과제였고, 두 영역구성에 있어서 발주처 담당자와 함께 고민이 이뤄졌다. 특히 숙소의 독립성과 긴급동선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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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경계, 아이들의 마당 _ 시립지산 하나어린이집 2026.8
The edge of green, Children’s yard _Jisan Hana Daycare Center 공원의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이들의 공간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사회이면서, ‘집 밖의 또 다른 일상공간’이라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즐거움과 집과 같은 편안함을 필요로 하는 공간이다. 어린이집은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호기심과 흥미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과 놀이를 통해 건강한 성장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시립지산 하나어린이집’은 송탄근린공원 경계에 위치한다. 계절의 변화와 다양한 숲의 향기, 끊임없는 자연의 속삭임이 있는 공원을 그대로 품어 아이들의 눈높이로 가져다주고, 그 안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놀이를 통한 보육이 가능한 공간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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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유지관리사무소 2026.8
ManDeok-Centum City Expressway Maintenance Center 부산광역시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유지관리사무소’는 도로관리사무소로서, 사무공간·설비공간·지하 터널에서 연결되는 수직구를 함께 계획해야 하는 복합적인 성격의 프로젝트이다. 이러한 서로 다른 시설들을 “Reflect Busan”이라는 콘셉트 아래, 주변 콘텍스트를 끌어들임으로써 대지가 지닌 장소성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건축을 계획하였다.설계 주안점 서로 다른 성격의 시설들이 함께 구성되어야 하는 만큼, 시각적·기능적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였다. 각 매스를 동일한 리듬으로 분절한 같은 디자인 언어로 계획하되, 시설과 시설 사이 공간을 의도적으로 비워내어 하나의 건축물로 인식되면서도 각각의 매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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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헌 _ 충북영동주택 2026.8
Suryuheon 수류헌(隨遛軒)은 2014년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고 진행했던 첫 주택 프로젝트이다. 햇수로 12년을 맞는 이 주택은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에 자리하고 있다. 길의 끝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이룬 마을은 채 50호가 되지 않고 금강이 굽어치는 평탄한 지형에 놓여 주변 산들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앉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사무실은 개설했으나 일이 없던 시기에 반갑게 주어진 일이라 두 번의 설계와 석 달 여의 시간이 흐른 후에 남겨진 초려삼간(草廬三間)이다. 수류헌이라 이름한 것은 당신께서 머무셨던 자리에 다시 돌아와 세워진 집을 의미한다. 이전 이 땅을 차지하고 있던 집은 1949년과 1955년, 1959년에 각각 세워지고 증축을 거쳐 60년을 한가족, 짧게는 두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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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브레뉴 2026.7
Montbreneu 카페 _ 풍경을 넘어선 산수의 구축으로지형의 흐름에서 산수의 흐름으로 풍경은 단순히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위에 덧씌워진 인간적 시선의 산물이다. 어떤 장소나 공간을 풍경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각적 반응이 아니라 주체의 인식이 빚어낸 결과다. 따라서 원근법의 투시도를 근간으로 한 서양의 풍경은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의 관습이자 코드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고정된 프레임으로 자연을 가두는 방식을 넘어, 흐르는 시선을 따라가는 산수의 구축을 계획한다. 흐름은 움직임과 함께 주체의 위치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자연 인식의 과정이다. 주체는 지형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과 시선을 나누고, 그 속에서 공명한다. 여기서 산수의 구축은 고정된 시점에서의 자연 인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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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W 주택 2026.7
Seocho W House 대지 _ 대지는 30년 전에 개발된 오래된 주거단지에 위치한다. 북측에 도로가 있고, 대지에 접한 도로는 서측에서 동측으로 경사가 있다. 형태는 남북 쪽으로 약간 긴 정방형 형태이다. 도로를 제외한 3면에 기존 건물들이 있어서, 채광과 환기를 위해 중정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주요 고려사항이었다.배치 _ 앞서 밝힌 대로 대지의 북측이 도로에 접해 있고, 동측은 레벨이 낮아 주차장을 배치하고, 건물을 가능한 높은 쪽인 서측에 위치하도록 하였다. 서측에는 2개층의 오픈 공간을, 동측에는 2층에 실외 오픈 공간을 만들어 건물의 모든 공간에 자연광이 유입되도록 했다.평면 _ 건물은 중앙의 실내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2층으로 오픈된 이 공간은 서초W주택이 가진 가장 중요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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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별천지만화카페 2026.7
Stella Comics 별천지(別天地) : 밤하늘의 별을 품은 옛 목공소 터‘특별한 다른 세상’을 뜻하는 별천지(別天地). 지리산 자락을 끼고 섬진강 끝자락에 다다르면 유독 청량한 녹음과 마주하게 된다. 어둠이 내리면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이곳, 하동에서 ‘별천지’의‘별(別)’은 밤하늘의 ‘별(순우리말)’과 아름다운 운율(Rhyme)을 이룬다.이곳은 오랜 시간 주민들의 가옥에 필요한 문짝과 창틀, 가구를 만들며 하동의 삶을 보듬어온 ‘현대목공소’가 있던 자리다. 현대 건축자재와 기성 가구의 보편화로 목공소는 문을 닫았지만, 지역민들의 왕래가 잦았던 장소의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있다.송림공원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하동의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곳으로 문학인의 마을과 하동도서관을 잇는 중간지점으로 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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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프랑코레안 사옥 2026.7
Yongsan Francreen HQ.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오래된 주택을 단순히 상업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가치를 만든다”는 명제 자체를 건축으로 다루는 데 있었다. 명품을 수선하고 재판매하는 프로그램은 새로움보다 오래 축적된 시간, 이야기, 손의 흔적, 권위가 가치를 만든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건축 역시 오랫동안 축적된 고전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오늘의 조건 안에서 다시 해석해 왔다. 이 건축물은 그 두 가지 태도, 즉 물건의 수선과 건축의 재해석을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묶고자 했다.기존 건축물은 낡은 주택이었다. 설계는 이 건물을 완전히 지우는 대신, 작은 필지와 낮은 규모, 기존 도시조직의 밀도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외부 입면은 고전 건축의 직접적인 복제가 아니라,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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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 소로경담 2026.7
Nonhyeon Sorogyoungdam 소로경담 : 논현동 어느 작은 골목길에 감각적 풍경을 이루는 담 학동역 북서측 이면에 위치해 있는 대지는 대로변과 이면도로를 잇고 있어 유입과 회피가 반복되는 성격의 골목이다. 상업성과 수익성이 우선인 건축주의 요구와 함께 건축사로서 도시의 한 장면이자 일상의 풍경이 될 건축을 고민하는 것이 설계의 시작점이었다. 밀도가 높은 강남지역이지만, 좁은 골목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장면들 속에는 정서적 친근함과 일상의 감성이 깃들어 있다. 그런 골목 특유의 편안함은 작은 건축물에서 비롯된다. 수차례의 디자인 스터디를 통해 이러한 접근은 날카로운 매스보다는 라운드 처리가 된 모서리의 매스로 정리되어 갔고, 비좁은 도심 안에서의 개방감과 안락함이 이 작은 대지에서도 경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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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수곡 행복주택 2026.7
Cheongju Sugok Public Rental Housing 청주수곡 행복주택은 효율과 보안을 명목으로 단절되어 가던 현대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과거의 익숙한 ‘연결과 공유’의 풍경을 다시 불러들인 건축적 시도다. 청주교육대학교와 주거지, 어린이공원에 인접한 부지의 특성을 살려 주변 환경의 악화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학교 너머로 열린 시각적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했다.이 집의 소통은 1층의 ‘마을마당’과 ‘마을길’에서 시작된다. 전·후면 도로를 잇는 보행축인 마을길 주변으로 상가와 마을도서관이 배치되어 있으며, 공간들은 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자연스럽게 열려 있어 마을의 작은 광장처럼 기능한다. 주거 공간은 이 마당을 중심으로 3개의 블록이 ‘ㄷ’자 형태로 감싸 안듯 구성되었다.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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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평택 2026.7
Courtyard by Marriott Pyeongtaek The Round_빛과 비움의 건축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의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본 프로젝트는 기존의 획일적인 숙박시설 형식을 탈피하여 도시의 역동적인 맥락에 순응하는 새로운 장소성을 제안합니다.‘The Round’를 콘셉트로 제안된 순수 기하학적 원형 매스는 경직된 도시 그리드에 대응하는 상징적 오브제이자, 360도 방사형 배치를 통해 삼성반도체 캠퍼스 등 주변 경관으로의 파노라마 조망을 극대화한 비즈니스호텔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줍니다.건축물의 중심을 대담하게 비워낸 ‘Void Ring’ 구조는 내부 공간에 자연광과 대기를 적극적으로 유입시키며 사람과 자연이 조우하는 열린 중정을 완성합니다.입면에는 정교한 모듈러 시스템인 ‘Elegant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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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운스테이 2026.7
SANUN STAY 지리산 자락의 깊은 계곡과 풍부한 자연경관을 품은 전라남도 구례 피아골에 자리한 산운스테이는 자연 속에서의 온전한 휴식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친환경 목조 숙박시설이다. ‘산운(山雲)’이라는 이름은 건축주가 직접 명명한 것으로, ‘산이 가득한 곳, 구름이 가득한 곳, 그리고 자연이 가득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브랜드 네이밍을 넘어 대상지가 지닌 장소성과 건축이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방문객이 경험하게 될 공간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프로젝트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공존하는 건축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지리산 자락의 경사지형과 기존 식생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OSC(Off-Site Construction) 기반의 프리패브 목조건축 방식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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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유(江思留) 2026.6
House of River Thoughts 성채를 짓다 박진택 건축사의 ‘강사유’는 과거 추구하던 역동적인 운동성에서 벗어나, 인간의 온기가 묻어나는 ‘최후의 은신처’를 탐색한 주택이다. 50세를 지나며 겪은 신체의 변화와 직접 지은 집에서의 거주 경험 등은 그가 아카데미적 맥락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세상의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스스로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굳건한 ‘성채’의 이미지를 집안 깊숙이 끌어올렸다.남북으로 긴 대지 조건 속에서 건축사는 강이 보이는 남향 전체를 전면 창으로 채우는 진부한 방식 대신 천창을 도입했다. 넘치는 빛을 다소 줄여 모자라게 함으로써 내부 공간의 빛을 오히려 더 소중하게 만든 것이다. 실전원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관에는 먼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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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곡 하얀집 2026.6
Ilgok White House 부지는 도심형 전원주택지가 조성된 일곡동 자연마을에 위치한다. 남향을 바라보는 동서 장 변의 사각형 부지와 서 측 근린공원, 그리고 높은 지대를 점하여 마을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개방성이 뛰어나다. 도로에는 차량이 많지 않아 아침·낮·저녁으로 주민들의 산책이 빈번하고 서로 눈인사를 나누는 정겨움과 안락함이 느껴지는 여유로운 마을이다.젊은 부부와 어린 두 자녀, 그리고 왕래가 잦은 부모님을 위해 계획된 이 집은 지극히 일상적인 거주의 안락함과 함께 단독주택이라는 환경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구성을 통해 비 일상성의 풍부한 생활 감각을 더 하고자 하였다. 삼대 가족 구성원 각각이 추구하는 사생활 보호와 개방성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 주변 맥락에 대한 섬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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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音) 2026.6
Rhythm(音) 마을의 첫인상 제주 어음마을(於音里) 외곽에 위치한 대지는 드문드문 집들이 자리한 중산간 마을에 놓여 있다. 인구밀도가 낮고, 작게 나뉜 땅들이 하나의 구역을 이루며, 겹담이 아닌 홑담으로 구획된 올레길은 마을의 건조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만든다. 이러한 맥락에서 건축이 마을에 진입하는 방법은 최대한 몸을 낮추고 조용하게 스며드는 것이다. 건축은 낮고 길게 뻗은 형태를 취하며, 정면성을 강조하기보다 주변 건축물과의 배치 관계에 순응한다. 그러면서도 마을의 풍경 속에서 비교적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자리할 수 있도록, 둥근 선과 밝고 경쾌한 색감의 파사드를 제안하였다. 이는 마을의 한 얼굴로서 긍정적 변화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곳의 리듬은 형태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동과 동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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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천가(羅佛川-家) / PAC갤러리 2026.6
PAC Galley 보이지 않는 나불천과 함께 호흡하는 사진의 집잊힌 하천 옆에서 건축을 시작하다 대지는 진주의 구도심인 신안동의 한 모퉁이에 위치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넓은 도로를 마주한 자투리 땅처럼 보인다. 동쪽 넓은 대로는 나불천(羅佛川)이 복개된 도로다. 지금은 도로 아래에 묻혀 있지만 한때는 마을을 따라 흐르던 생명의 물줄기였다. 우리는 이 건축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천과 다시 연결하고 싶었다. 복개를 철거할 수는 없지만 건축을 통해 그 흐름을 인식하고 기억하게 하는 방식을 찾으려 한다.경계의 공간, 틈의 건축 건축물은 사진 전시와 교육을 위한 기능을 담고 있다. 각 층의 진입부를 실내로 바로 연결하지 않고 지붕 있는 외부 공간, 즉 ‘반외부 공간’(진입공간)을 통해서 들어가도록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