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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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자신감 2026.9
Humility and Confidence 건축사는 참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직업이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듣는 것에서 설계가 시작되고, 다양한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야 한다. 실제 건축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시공자와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때로는 서로 다른 요구가 충돌하기도 한다. 결국 수많은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며 하나의 결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건축사의 중요한 역할이다.그래서 건축사에게 필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로 ‘겸손’을 이야기하고 싶다. 여기에서 말하는 겸손은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더 나은 답을 찾으려는 태도이다. 건축주에게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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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 “화려한 랜드마크보다, 동네에 스며드는 따뜻한 공간을” 김성래 건축사 2026.9
I AM KIRA “성래, 원하는 거 다 해.” 자신의 이름을 재미있게 풀어 사무소 이름을 ‘성원’으로 지었다는 김성래 건축사(주.성원 건축사사무소)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담백하고 분명한 목표를 품고 있다. 소방서와 어울림센터 등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다는 그는, 이제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건축을 풀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김성래 건축사를 만나 건축에 대한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Q.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기보다는, ‘성원’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처럼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건축을 주도적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화려한 랜드마크를 짓기보다 주민들의 일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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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 “사소한 디테일도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설계하려 합니다” 이선택 건축사 2026.9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규모가 작더라도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설계를 하고자 합니다. 10년의 실무기간을 거치다보니 저도 모르게 무덤덤하게 설계를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준공 후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디테일까지도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최근 그린리모델링 설게업무를 여러 건 맡아 진행했습니다. 이제 탄소절감 및 에너지 절약은 설계에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할 사항입니다.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사용자 또한 이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에너지 절약, 패시브하우스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 이를 설계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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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의 '감성풍경화첩' 2026.9
철원 고석정 Goseokjeong, Cheorwon 글·그림 임진우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jinwoo.lim@junglim.comwww.instagram/jinu6216 종이 위에 펜과 수채, 2026 pen & watercolor on paper 210*29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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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클라이언트전문가군 개별 계약 체결, 건축사가 PM 주도하는 한국과 다른 방식 _ 정현승 건축사 2026.9
“Individual Contracts between Client and Expert Groups vs. Architect-Led PM (Korean Model) 계약 없이 프로젝트 진행 안 해 소규모 초기 사업 타당성 계획도 비용 청구 계약서상 업무(Scope of Work)가 아닐 시, 실 투입인원에 따른 용역비 청구해 월간 건축사는 해외 실무경험이 있는 건축사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제도나 정책의 한계점, 개선 방향 등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한국과 영국 모두 기본적인 건축사의 업무 방식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건축 산업전반의 환경에서 차이점을 느낍니다. 아시아, 중동 프로젝트의 경우 수직적인 위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에 비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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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크래커_크래커를 맛보는 세 가지 방법 2026.9
Architecture Criticism _ Cracker Three Ways to Experience the ‘Cracker’ 서울을 방문한 외국 건축사들에게 도시를 안내하다 보면 익숙한 풍경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있다. 특히 성수나 홍대 앞 같은 번화가를 함께 거닐다 보면, 격자형의 정돈된 도시에 익숙한 이들은 혼성적인 건물들의 형태와 크기, 매끄러우면서도 들쑥날쑥한 가로 경관을 보며 생경함과 호기심을 드러내곤 한다. 번화가의 오래된 소규모 상업 건물 입면은 언젠가부터 조적이나 타일 대신 갈바륨 강판과 미장재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몇 번의 접기와 용접, 미장으로 건물의 얼굴을 변신시키는 이 빠르고 가벼운 시공법은 SNS를 스크롤하며 새로운 장소를 소비하는 대중의 속도를 따라잡는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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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크래커’, 낡은 벽돌 위에 새긴 신촌의 리듬 2026.9
‘Cracker’: The Rhythm of Sinchon Engraved on Old Bricks 서울 서대문구 신촌. 한때 대학가 문화와 음악의 중심지였던 이 거 리는 젠트리피케이션과 코로나19를 거치며 서서히 활기를 잃어갔 다. 1966년 사용승인을 받은 노후 건물 한 채가 대수선을 거쳐 ‘크 래커(Cracker)’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이 거리에 작은 변 화의 씨앗을 심기 위해서였다. 최민욱 건축사(주. 노말 건축사사무소)는 과자 ‘크래커’의 표면과 같은 타공 벽돌 파1970~1990년대 신촌의 음악적 전성기를 새겨 넣었다. 76제곱미터 남짓한 좁은 대지, 건축물대장상 철근콘크 리트조로 기록돼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조적조였던 구조, 인접대지와 협의가 된 줄 알았던 대지 침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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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전기획, 무엇이 다른가 선정 기준으로 읽는 사전기획의 핵심요소 2026.9
What Sets Excellent Pre-Planning Apart Key Elements of Pre-Planning Evaluated by Selection Criteria ■ 특집 배경 - 이번 호에는 그동안 에듀마실 연재를 통해 소개해 온 우수 사전기획 보고서들이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던 요소, 즉, '무엇이 우수 보고서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으로 지면을 구성하고자 합니다.우수사전기획 보고서 사례선집을 바탕으로, 학생배치계획·규모계획·사업비 산정이라는 사전기획의 3대 핵심 요소를 짚어보고, 사전기획을 준비하는 건축사와 담당자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본 특집 자료는 「우수사전기획보고서 사례선집」(한국교육시설안전원)의 내용을 발췌·재구성 하였음 ※ 사례선집은 에..
회원작품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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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 2026.9
Cracker 1966년 신촌에 지어진 이 건물은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 시기에 건립되었다. 원래 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은 이후 3층(조적조)과 4층(경량 철골조)이 무계획적으로 증축되며 구조적 불안정이 더해졌다. 심지어 8개의 기둥 중 4개가 대지 경계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는 건물이었다.1970~90년대 신촌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가와 사회운동가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그러나 1991년 락카페 단속과 2000년대 젠트리피케이션, 코로나 시기 등을 거치며 쇠퇴하고 문화적 정체성은 점차 약화되었다. 개성 있는 소규모 가게와 문화 공간은 사라지고 프랜차이즈와 복합 상업시설이 들어섰으며, 많은 예술가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건축주는 이러한 변화를 목격하며 이 건물이 작게나마 신촌의 문화적 활력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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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집 2026.9
Pencil House 주거지역에 위치한 사무소를 주택으로 리모델링하기 리모델링 건축물은 강릉시청과 터미널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대도로변으로는 상업지역에 위치한다. 한 블럭 뒤 주거지에 정적인 분위기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던 부부가 거주하는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이다. 북서향으로 경관이 열려있어 대관령이 보이고 남북으로 도로가 형성되어 있어 남향의 집이라기보다는 북서향으로 열려있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사무소를 10년 정도 사용하면서 단열문제와 사무소의 협소함을 느끼게 되어 리모델링을 하려 했지만, 오히려 사무소를 이전 신축하고 홍제동 사무소를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순차적인 작업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사무소의 구조적인 변화 없이 주거를 위한 최소한의 공간의 추가와 변경을 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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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주택 2026.9
Jinju Detached House 함께 살되,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집 우리에게 익숙한 주택은 오랫동안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핵가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1인 가구와 비혼가구, 무자녀 부부와 재혼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혼자 사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한편, 사람들은 여전히 누군가와 연결되어 살기를 원한다. 진주주택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공동주거의 가능성을 제안한다.이 집에는 젊은 부부와 두 아이, 어머니와 싱글인 누나가 함께 산다. 여섯 사람이 한집에 살지만 모두가 같은 생활방식을 따르지는 않는다. 젊은 가족의 영역과 어머니·누나의 영역을 구분하고, 그 사이를 현관과 복도로 연결했다. 각자의 생활은 독립되어 있지만 거실과 주방, 정원을 통해 필요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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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테라스 2026.9
Sky Terraces 성신여대 대학로 오르막길이 다다르는 언덕의 꼭대기, 대학로의 소음이 아득해지는 곳에 수직의 투명한 볼륨을 올려 세웠다. 불리한 지형적 여건을 뛰어넘어, 가로의 시선을 하늘로 확장하며 도시 전경을 품어내는 입체적 테라스를 가진 근린생활시설을 제안한다.도시로 열린 프레임 정북일조에 대응하며 자연스럽게 단이 진 4~5층의 테라스는 도시를 관조하고 하늘과 만나는 프레임이 된다. 4층의 테라스는 폴딩도어를 통해 안과 밖이 하나로 흐르고, 섬세하게 설계된 루프탑의 조명은 서울의 밤을 하나의 작품으로 담아낸다.경계를 허무는 빛의 스크린 협소한 대지의 한계를 정밀하게 다듬어 낸 내부 공간의 모서리에 메탈 스크린으로 감싸인 계단실이 있다. 낮 동안 시선과 햇빛을 차분히 가려주던 스크린은 밤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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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중리 공영주차장 2026.9
WHITE SHADOW 내서공영주차장은 오랫동안 방치된 소도시 유휴지에 들어선 3,000제곱미터 규모의 공영주차장이다. 문화시설이 없는 이 지역에서 공공건축의 역할을 생각한 끝에, 기능을 넘어 작은 기대를 더하는 풍경이 되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는 거대한 기계와 같은 주차타워가 저층 주거지를 압도하지 않도록 일상에 스며드는 ‘하얀 그림자’를 제안했다.주변 도시조직의 간격과 리듬을 읽어 수직 부재의 밀도를 조절하고, 분절과 반복, 비움으로 규모를 잘게 나누었다. 알루미늄 매쉬 외피는 적절한 투명성과 경쾌한 질서를 만들며, 빛과 바람, 계절에 따라 다른 색상과 투명도를 연출한다. 다양한 표정의 외피가 되어 계절과 함께 호흡한다.단일 재료와 단순한 공정, 공장 생산 확대는 제한된 예산과 공기 속에서도 시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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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웨딩스튜디오 ‘스튜디오 제라’ 2026.9
Jeju Wedding Studio ‘Studio Zera’Jeju Zera’ 숲을 기억하는 사진관 바람이 많은 제주에는 유독 삼나무가 많지만 그 까닭을 알고 나면 아프다. 일제 강점기에 무분별한 벌목이 있었고, 그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심어진 일본 삼나무가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삼나무는 벌거숭이 제주의 산과 들을 메우고, 노랗게 익은 감귤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서귀포 남원읍 신흥리와 수망리 일대에 자리 잡은 ‘경흥농원’은 남원에서 처음 감귤농사를 시작했을 만큼 역사가 깊은 농장이다. 농장을 조성하며 감귤 밭 주변과 길에도 삼나무가 심어졌고, 50년이 넘은 삼나무 숲은 경흥농원에 없어서는 안 될 터줏대감 같은 존재가 되었다.스튜디오 제라가 들어설 땅도 삼나무가 울타리를 친 키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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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교회 한밀관 2026.9
Youngsei Church Hanmilkwan 기획 및 디자인 크고 멋진 벽돌 건축물인 영세교회. 한밀관을 본당과 어울리게 구성할지, 아니면 독자적인 색깔을 부여할 것인지 고민 끝에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네 안쪽에서 시작된 건축물 자루형 대지에 폭은 좁고 깊은 데다, 주변의 건축물들은 서로 가깝다. 멋스러운 넓은 마당이나 수평으로 펼쳐지는 공간을 만들기 어려운 조건이다. 한밀관은 이러한 제약을 감추기보다 건축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였다.서울의 오래된 주거 밀집 지역은 저층 주거지의 붉은 벽돌과 콘크리트 박스 형태 건물이 주를 이룬다. 단조롭고 경직된 골목에 새로운 활력과 따뜻한 표정을 부여하고 했기 때문이다.가장 단순하지만 의미가 있고 강렬하게 보이고 싶은 생각으로 이니셜을 떠올렸다. S자 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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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TECH 하양 신사옥 및 연구동 2026.9
KR TECH H.Q & Factory 산업단지 건축주는 연구소나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입자 가속기용 전자석을 만드는 분야에서 30년을 넘게 입지를 다져온 회사이다. 경북 경산에 새롭게 산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기존 공장보다 좀 더 나은 환경의 일터를 조성하고자 의뢰를 하였다. 약 6,611제곱미터(2,000여 평)의 부지에 공장과 사무동 그리고 추후 증축될 공장까지 고려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전자석은 용도와 크기가 다양해서 공장 자체의 규모도 요구된다. 설계부터 제조, 검사까지 전문적인 기술과 공정이 전개되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담아야 했으며, 사무공간·휴식공간들도 적절히 배려되어야 했다.부지는 산업단지의 특성상 격자 그리드로 나뉜 평지에 대부분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공장들이 가득 들어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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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에이덴 신사옥 및 주차타워 2026.8
Hanam EIDEN Headquarters & Parking Tower 주차장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도시의 모뉴먼트 하남 미사강변 신도시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주차장 부지는 민간에게 분양되는 철저하게 계산적인 대지이다. 전체 연면적의 70% 이상을 주차장 전용 프로그램으로 확보하여야 하는 시행지침은 법적 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 필요한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여기에 본사사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주차장이 아닌 새로운 도시적 정체성을 제안하는 건축적 실험이 요구됐다. 실험의 목표는 도시경관과 형태에서 근원을 찾는 것이 되었고, 이는 곧 새로운 ‘도시의 새로운 모뉴먼트’라는 슬로건을 걸고 실험을 완성시키기 위한 ‘실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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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475 2026.8
ANyooung 475 장소적 문화 에너지의 소모 융건릉은 조선왕조시대의 전형적 왕릉 구성형식의 문화유산이다. 더구나 숲을 구성하는 형식은 친환경적인 측면도 있다. 이런 장소적 특성은 지역 일대에 형성되는 잠재적 에너지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에너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대는 컨테이너 박스 적재, 목재 폐기물 재처리장, 각종 노후 공장 등의 시설들이 역사 문화적 장소성을 훼손하고 있다. 때문에 이는 장소의 새로운 전환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건축 역시 일상적 접근이 아닌 “가치 Value”의 전환을 위한 시도가 요구되었다. 이런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대지 조건의 특성을 기준으로 건축적인 에너지로 향후 전개될 지역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출발했다. 설계자로서 이를 “건축적 에너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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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복합센터 2026.8
Songhyeon Complex Center 송현복합센터 프로젝트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노후화된 시설과 협소한 송학경로당을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 조성 ▲시니어 일자리 공동작업장·재활용 처리장 등 노인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 시설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교육공간을 전체적으로 통합해, 사업의 경제성·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제고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거점시설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계획했다.대지는 대구광역시 남쪽 앞산자락에 위치하는데, 동쪽에서 서쪽으로 약 7~8m의 자연스러운 경사, 남북으로 약 10m의 단차(북측이 낮음)가 있으며, 주변 작은 부지들의 편입으로 생긴 불규칙한 모양을 가진 특성이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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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등119지역대 2026.8
Sindeung 119 Fire Station 설계의도를 끝까지 지켜낸 공공건축 신등119지역대는 긴급출동이라는 기능성과 소방대원의 생활환경을 함께 담아낸 공공건축이다. 단계리 마을을 향해 뻗어나가는 속도감 있는 매스는 신속한 출동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차고와 출동동선, 생활공간을 기능에 따라 명확히 구분해 대응 효율과 근무환경의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생활공간은 충분한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발코니와 테라스를 통해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함으로써, 긴장감 높은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대원들이 심리적·신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설계공모 당선 안의 개념과 공간구성이 준공까지 거의 변형 없이 구현됐다는 점이다. 설계 단계부터 기능성과 시공성,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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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보건지소 2026.8
BAEKHAK HEALTH CENTER BRANCH 가장 작은 단위의 지역의료기관 연천군은 수도권과 경기도에서 보면 유일한 인구소멸지역이다. 백학보건지소는 연천에 위치하며 기존 낙후한 보건지소를 연천군 행정타운부지로 이전·신축하는 프로젝트이다. 보건지소는 가장 작은 공공의료기관이라 할 수 있는데, 실제 330제곱미터(100평) 규모이다. 최소화된 의료기능과 진료공간, 그리고 도심지가 아니기 때문에 공중보건의사를 위한 숙소 3실이 발주처의 주된 요구조건이었다. 부지도 전면이 서향이고 경사지이기 때문에 불리한 설계조건이었다.작은 규모임에도 숙소와 진료공간을 동시에 구성하는 것이 설계자에게 어려운 과제였고, 두 영역구성에 있어서 발주처 담당자와 함께 고민이 이뤄졌다. 특히 숙소의 독립성과 긴급동선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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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경계, 아이들의 마당 _ 시립지산 하나어린이집 2026.8
The edge of green, Children’s yard _Jisan Hana Daycare Center 공원의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이들의 공간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사회이면서, ‘집 밖의 또 다른 일상공간’이라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즐거움과 집과 같은 편안함을 필요로 하는 공간이다. 어린이집은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호기심과 흥미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과 놀이를 통해 건강한 성장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시립지산 하나어린이집’은 송탄근린공원 경계에 위치한다. 계절의 변화와 다양한 숲의 향기, 끊임없는 자연의 속삭임이 있는 공원을 그대로 품어 아이들의 눈높이로 가져다주고, 그 안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놀이를 통한 보육이 가능한 공간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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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유지관리사무소 2026.8
ManDeok-Centum City Expressway Maintenance Center 부산광역시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유지관리사무소’는 도로관리사무소로서, 사무공간·설비공간·지하 터널에서 연결되는 수직구를 함께 계획해야 하는 복합적인 성격의 프로젝트이다. 이러한 서로 다른 시설들을 “Reflect Busan”이라는 콘셉트 아래, 주변 콘텍스트를 끌어들임으로써 대지가 지닌 장소성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건축을 계획하였다.설계 주안점 서로 다른 성격의 시설들이 함께 구성되어야 하는 만큼, 시각적·기능적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였다. 각 매스를 동일한 리듬으로 분절한 같은 디자인 언어로 계획하되, 시설과 시설 사이 공간을 의도적으로 비워내어 하나의 건축물로 인식되면서도 각각의 매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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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헌 _ 충북영동주택 2026.8
Suryuheon 수류헌(隨遛軒)은 2014년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하고 진행했던 첫 주택 프로젝트이다. 햇수로 12년을 맞는 이 주택은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에 자리하고 있다. 길의 끝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이룬 마을은 채 50호가 되지 않고 금강이 굽어치는 평탄한 지형에 놓여 주변 산들을 병풍처럼 둘러치고 앉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사무실은 개설했으나 일이 없던 시기에 반갑게 주어진 일이라 두 번의 설계와 석 달 여의 시간이 흐른 후에 남겨진 초려삼간(草廬三間)이다. 수류헌이라 이름한 것은 당신께서 머무셨던 자리에 다시 돌아와 세워진 집을 의미한다. 이전 이 땅을 차지하고 있던 집은 1949년과 1955년, 1959년에 각각 세워지고 증축을 거쳐 60년을 한가족, 짧게는 두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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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브레뉴 2026.7
Montbreneu 카페 _ 풍경을 넘어선 산수의 구축으로지형의 흐름에서 산수의 흐름으로 풍경은 단순히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위에 덧씌워진 인간적 시선의 산물이다. 어떤 장소나 공간을 풍경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각적 반응이 아니라 주체의 인식이 빚어낸 결과다. 따라서 원근법의 투시도를 근간으로 한 서양의 풍경은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의 관습이자 코드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고정된 프레임으로 자연을 가두는 방식을 넘어, 흐르는 시선을 따라가는 산수의 구축을 계획한다. 흐름은 움직임과 함께 주체의 위치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자연 인식의 과정이다. 주체는 지형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과 시선을 나누고, 그 속에서 공명한다. 여기서 산수의 구축은 고정된 시점에서의 자연 인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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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W 주택 2026.7
Seocho W House 대지 _ 대지는 30년 전에 개발된 오래된 주거단지에 위치한다. 북측에 도로가 있고, 대지에 접한 도로는 서측에서 동측으로 경사가 있다. 형태는 남북 쪽으로 약간 긴 정방형 형태이다. 도로를 제외한 3면에 기존 건물들이 있어서, 채광과 환기를 위해 중정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주요 고려사항이었다.배치 _ 앞서 밝힌 대로 대지의 북측이 도로에 접해 있고, 동측은 레벨이 낮아 주차장을 배치하고, 건물을 가능한 높은 쪽인 서측에 위치하도록 하였다. 서측에는 2개층의 오픈 공간을, 동측에는 2층에 실외 오픈 공간을 만들어 건물의 모든 공간에 자연광이 유입되도록 했다.평면 _ 건물은 중앙의 실내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2층으로 오픈된 이 공간은 서초W주택이 가진 가장 중요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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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별천지만화카페 2026.7
Stella Comics 별천지(別天地) : 밤하늘의 별을 품은 옛 목공소 터‘특별한 다른 세상’을 뜻하는 별천지(別天地). 지리산 자락을 끼고 섬진강 끝자락에 다다르면 유독 청량한 녹음과 마주하게 된다. 어둠이 내리면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이곳, 하동에서 ‘별천지’의‘별(別)’은 밤하늘의 ‘별(순우리말)’과 아름다운 운율(Rhyme)을 이룬다.이곳은 오랜 시간 주민들의 가옥에 필요한 문짝과 창틀, 가구를 만들며 하동의 삶을 보듬어온 ‘현대목공소’가 있던 자리다. 현대 건축자재와 기성 가구의 보편화로 목공소는 문을 닫았지만, 지역민들의 왕래가 잦았던 장소의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있다.송림공원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하동의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곳으로 문학인의 마을과 하동도서관을 잇는 중간지점으로 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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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프랑코레안 사옥 2026.7
Yongsan Francreen HQ.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오래된 주택을 단순히 상업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가치를 만든다”는 명제 자체를 건축으로 다루는 데 있었다. 명품을 수선하고 재판매하는 프로그램은 새로움보다 오래 축적된 시간, 이야기, 손의 흔적, 권위가 가치를 만든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건축 역시 오랫동안 축적된 고전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오늘의 조건 안에서 다시 해석해 왔다. 이 건축물은 그 두 가지 태도, 즉 물건의 수선과 건축의 재해석을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묶고자 했다.기존 건축물은 낡은 주택이었다. 설계는 이 건물을 완전히 지우는 대신, 작은 필지와 낮은 규모, 기존 도시조직의 밀도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외부 입면은 고전 건축의 직접적인 복제가 아니라, 그 ..
